요즘 같은 시대에 전시관은 단순히 작품을 보러 가는 곳이 아닙니다. 바쁜 일상에서 시간을 내어 문화생활을 하는 만큼, 그리고 예술에 대한 기대치가 더 높아진 지금 시대에서, 전시관을 방문하는 것은 꽤나 큰 기대와 놀라움을 바라는 것일 테니까요.
조금 더 대중 친화적인 전시관이나, 꽤 수준 높은 교양과 고상함이 가득한 전시관이나, 어찌 되었든 모두 주 방문객층의 취향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예술적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꽤 주관적인 부분이 차지하므로, 어떤 작품이 더 좋다거나 나쁘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선호하는 작품은 명확히 존재합니다. 물론, 어떤 작품이 더 훌륭하다고 선뜻 얘기하기 어려운 시대(예술적 교양이 없어 보일까 봐)이기는 합니다만, 전시관 내에서 더 오래 머무른 곳, 사람이 북적거리던 곳, 사진을 유독 많이 찍으려는 곳은, 다수의 사람이 그 작품을 좋아한다는 지표가 됩니다. 결과적으로 더 많은 방문객을 유입시키려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전시품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전시관 운영자에게 말해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는 운영자의 감에 의존해야 할까요?
최근 실시간 위치 추적 기술, RTLS의 발달로 실내 공간에서 걸어 다니는 사람들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를 전시관과 동일한 모습의 디지털 화면 위에 이미지를 표시하여, 누구라도 한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들이 가능해졌는데, 아래에서 몇 가지 알아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