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를 붙일 수 없는 자산, 카메라로 위치를 잡는 방법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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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를 붙일 수 없는 자산, 카메라로 위치를 잡는 방법

위치추적을 검토하다 보면 결국 태그 이야기로 갑니다. 무엇에 붙일지, 어떻게 고정할지, 배터리는 얼마나 가는지. 그런데 현장에는 이 질문이 아예 성립하지 않는 자산이 있습니다. 붙일 수가 없는 것들입니다.

이유는 다양합니다. 표면에 유분이 있어 접착이 오래가지 않거나, 후공정에서 열이나 세척을 거쳐 부착물이 남으면 안 되거나, 자재가 계속 소진되고 새로 들어와 매번 붙이고 떼는 일이 그 자체로 작업이 되는 경우입니다. 회전율이 높은 야드에서는 하루에 수백 번 부착과 회수를 반복하게 되는데, 이건 관리를 줄이려고 도입한 시스템이 관리를 늘리는 결과가 됩니다.

그렇다고 이 자산들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재고가 가장 자주 어긋나는 쪽이 이런 자재입니다. 수량은 시스템에 있는데 어느 구역에 몇 개가 남아 있는지는 사람이 세어야 합니다.

이 글은 태그 없이 자산의 위치와 이동을 기록하는 방법, 즉 카메라 기반 인식이 어디까지 답이 되는지를 정리합니다.

I. 무태그 자산관리가 막히는 세 지점

1. 부착 자체가 운영 조건과 충돌한다

태그를 붙일 수 없는 이유는 대개 기술이 아니라 공정에 있습니다. 도유된 강재, 세척을 거치는 부품, 표면 품질이 곧 제품 등급인 자재에는 부착물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건 태그 성능을 개선해서 풀리는 문제가 아닙니다.

2. 운전자 입력은 반드시 빠진다

많은 현장이 이 공백을 사람으로 메웁니다. 지게차 기사가 단말기에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처음 몇 주는 지켜집니다. 그러다 바쁜 날 한 번 건너뛰고, 그 뒤로는 기록이 있는 이동과 없는 이동이 섞입니다. 섞이는 순간 데이터 전체를 믿을 수 없게 됩니다.

3. 재공 수량은 결국 눈으로 센다

실시간 재고를 보려고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정작 지금 이 구역에 몇 개가 있는지는 사람이 가서 세는 상태가 유지됩니다. 실사와 시스템 수량이 어긋나면 원인을 찾는 데 또 시간이 듭니다.

II. 카메라가 자산을 개체로 인식한다는 것

비전 인식의 출발점은 영상에서 자산을 개체 단위로 구분하는 것입니다. 화면에 코일이 몇 개 보이는지가 아니라, 각각을 서로 다른 대상으로 세는 일입니다.

여기까지 되면 다음이 따라옵니다. 지게차나 크레인이 특정 자산을 집어 올리고 다른 구역에 내려놓는 장면을 연결하면, 사람이 아무것도 입력하지 않아도 출발지와 도착지가 만들어집니다. 이동 이벤트가 자동으로 생기는 것입니다.

얻는 것 어떻게 나오나
구역별 관측 수량 카메라 화각 안의 개체를 구역 기준으로 집계
출발지와 도착지 장비의 픽업과 하차 장면을 연결해 판정
재공 변화 관측 수량과 이동 이벤트를 합산
인식 예외 저조도, 가림, 미확인 개체를 별도 목록으로

마지막 항목이 중요합니다. 비전 인식은 조건이 나빠지면 못 보는 구간이 생기는데, 못 봤다는 사실 자체를 시스템이 알고 표시해야 합니다. 조용히 빠진 데이터는 틀린 데이터보다 위험합니다.

III. 태그와 비전, 어느 쪽을 언제 쓰나

둘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조건에 따라 갈리는 선택입니다.

조건 태그 방식 비전 방식
부착 가능 여부 부착이 전제 부착 불필요
개체 구분 태그 ID로 확실 형상과 라벨로 추정
회전율 높으면 부착·회수 부담 회전율과 무관
관측 범위 신호가 닿는 곳 카메라 화각 안
야간과 저조도 영향 적음 조도 조건 검증 필요
가림 다중경로 영향 시야가 막히면 관측 불가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개체를 확실히 특정해야 하고 부착이 가능하다면 태그가 유리하고, 부착이 불가능하거나 회전율이 너무 높다면 비전이 답이 됩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섞어 쓰는 구성이 많습니다. 자재는 카메라로 보고, 지게차와 크레인 같은 장비에는 태그를 붙여 위치를 확실히 잡는 방식입니다. 장비 위치가 정확하면 그 장비가 무엇을 어디로 옮겼는지 판정하는 정확도가 함께 올라갑니다.

IV. 도입 전에 확인할 것

비전 인식은 알고리즘보다 설치 조건에서 성패가 갈립니다. 검토 단계에서 다음을 실측해 두면 이후 설계가 단단해집니다.

1. 화각과 설치 높이

카메라가 어디를 얼마나 넓게 보는지가 관측 가능 범위를 정합니다. 높이 달수록 넓게 보지만 개체 구분은 어려워집니다. 대표 구역에서 실제로 얼마나 구분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2. 가림 조건

크레인이 지나가거나 자재가 높이 쌓이면 시야가 막힙니다. 관측 공백이 언제 얼마나 생기는지를 미리 알면 카메라 대수와 위치를 정할 수 있습니다.

3. 야간과 저조도

옥외 야드와 무창 창고는 시간대에 따라 조도가 크게 변합니다. 야간에도 같은 수준으로 인식되는지, 아니면 조명 보강이 필요한지가 예산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4. 기존 CCTV 재활용 가능성

이미 설치된 카메라가 있다면 활용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다만 화각과 해상도, 영상 전송 방식이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감시 목적으로 설치된 카메라는 사람이 보기에 적당한 위치에 달려 있어 개체 인식에는 각도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재활용 가능 여부는 실제 영상을 받아 확인해야 합니다.

5. 작업자 영상 처리

자산을 보는 카메라에는 사람도 찍힙니다. 얼굴 비식별 처리 방식과 영상 보관 정책을 도입 초기에 정해 두어야 나중에 논의가 길어지지 않습니다.

V. 인식 결과가 재고 시스템으로 들어가는 지점

비전 인식의 결과물은 영상이 아니라 이벤트입니다. 어떤 자산이 언제 어느 구역에서 어느 구역으로 옮겨졌는가입니다. 이 이벤트가 ERP나 WMS의 재고 정보와 연결되어야 실제 업무가 바뀝니다.

여기서 자주 놓치는 것이 예외 처리입니다. 인식이 애매한 경우, 수량이 맞지 않는 경우, 오래 움직이지 않은 자재가 있는 경우를 운영자가 확인할 목록으로 따로 묶어야 합니다. 전부 자동으로 처리하려다 보면 틀린 값이 조용히 들어가고, 그 값을 나중에 찾아내는 비용이 더 큽니다.

ORBRO는 위치 데이터와 영상 인식을 같은 관제 화면에서 다룹니다. ORBRO OS가 구역과 도면을 관리하고, 영상에서 판정된 이벤트는 AI Event Manager가 처리해 확인이 필요한 상황만 운영자에게 올립니다. 자재는 카메라로, 장비는 태그로 보는 혼합 구성에서도 화면이 나뉘지 않는다는 점이 실제 운영에서는 차이를 만듭니다.

마치며

태그를 붙일 수 없다는 것은 위치를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관측 방식을 바꾸면 됩니다. 다만 카메라는 만능이 아니라 시야와 조도라는 조건 위에서 동작하므로, 그 조건을 먼저 재는 것이 도입의 첫 단계입니다.

현장마다 자재 형상과 적치 방식, 카메라를 달 수 있는 위치가 다릅니다. 이동이 잦고 재고 변동이 큰 대표 구역 한 곳을 정해 화각과 조도, 가림 조건을 확인해 보면 전체 적용 범위가 계산으로 나옵니다. 검토 중이시라면 ORBRO에 문의해 주시면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